선교사들의 영성문제                                                     

 

10여년 전만해도 한인선교사 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면 재정과 자녀교육 이라고 대답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재정이나 자녀교육 이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영성이다. 선교사라고 하면 누구보다도 믿음이 강하고 영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 된다. 그런데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심각한 문제다. 왜냐하면 아무리 재정이 풍부하고 자녀교육 문제도 없고 그외 여러 가지 여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영성이 내려가면 올바른 선교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KWMC (한인 세계선교 협의회; 전희근, 김영훈, 1993) 조사에 의하면 한인 선교사의 영성이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선교지에 가서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목회와 신학 1999 1월호에 실린 중국 선교사 훈련원의 왕 쓰웨 목사의 조사에서도 중국에 간 선교사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영성으로 나타났다.

 

영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로 기도이다

기도를 잘 하려면 먼저 마음의 상태가 중요하다.   마음이 어지러면 기도를 잘 할수 없기 때문이다한 예를 들어 부부간에 싸움을 했다고 하자. 부부 싸움한 직후에 기도가 나오겠는가 부부간만이 아니라 동료들과도 마찬가지다동료나 이웃과 다투고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에서 기도가 나오지 않는 것은 누구나 경험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하기 위하여 아내를 잘 대하라고 말씀하신다 (벧전 3:7) 

한국에 있을 때는 성격이 부드럽고 원만하고 별로 다투는 일이 없던 사람이라도 선교지에 가면 Stress를 더 많이 받게 되므로 성격이 날카롭고 거칠게 되며 사람들과 자주 다투게  된다. 대부분의 한국 선교사들은 감당할수도 없는 큰 목표를 세우는데서 부터 Stress를 받게 된다.

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마음 뿐만이 아니라 몸도 건강해야 된다흔히 영성이라고 하면 몸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몸이 너무 지치고 피곤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기도도 나오지 않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그러므로 충분한 잠과 휴식은 육체뿐만이 아니라 영성에도 중요하다. 할 일이 많은데 어떻게 휴식을 할 수 있느냐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바쁜 가운데에서 휴식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최효섭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 '승자와 패자' 라는 글이 이를 잘 말 해준다

 

  "승자는 패자보다 더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고말한다.

   승자의 하루는 25시간이고 패자의 하루는 23시간밖에 안된다.

 승자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쉰다.

 패자는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쉰다"

 

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기도훈련이 필요하다. 한국에는 새벽기도라는 경건의 훈련장이 있다. 새벽기도에 가면 갈 때마다 은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습관적으로 가고 체면 때문에 가기도 한다체면이라는 것이 허례허식일는지 모르나 체면 때문에 얻는 것도 많다. 비록 체면 때문에 나갔다 하더라도 때로는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지에 가면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이 없고 체면을 지킬 필요도 없다. 기도를 안해도 아무도 무엇이라고 말할 사람도 없으니까 기도와 경건의 훈련은 한국보다 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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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영성을 위해서는 말씀이다.

영성은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깊어진다목사님 선교사들은 설교 준비를 하면서 말씀을 보게 되니까 괜찮지만 평신도 선교사들의 경우는 다르다항상 설교 준비를 꼭 해야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성경 읽는 것을 소홀히 하기 쉽다.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은 한국에서 처럼 말씀을 듣는 기회가 적다. 그러므로 좋은 설교 tape나 책, 또는 간증문들을 보내어 계속해서 은혜받을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된다.

 

셋째로 영성이 깊어지려면 인격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영성이라고 하면 경건하고 거룩하며 신비스러운 모습들을 먼저 연상한다. 영성이 경건하고 신비스러운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겉으로 나타나는 경건의 모습만 가지고 영성이 깊다고는 할 수 없다. 물 한잔을 놓고도 꼭 기도를 하는 사람을 보면 믿음이 좋고 영성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이렇게 믿음이 좋아 보이는 사람이라도 작은 일에 불안해하고 근심이 많거나, 이기적이거나, 사랑이 적거나, 돈과 여자관계가 지저분하고 인격적이 못 된다면 이는 영성이 깊은 것이 아니다.

영성이란 겉모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는 상태이며 영적인 성품, 곧 예수님의 성품을 따라 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영성이 깊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이 충만한 것을 말한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깊어 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5:22)  그러므로 영성이 깊은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거륵하고 경건해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에 희락과 화평이 가득한 사람이며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남도 사랑 할 줄 아는 사람이다 .

내 바로 옆집에 성당에 나가는 Vera라는 이름의 중년 부인이 있는데 얼마 전에 그의 남편이 뇌빈혈로 쓸어졌다문병을 갔더니 나에게 이렇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Peter의 병이 너무 심하니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평안히 하늘나라에 데려가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나는 Vera가 기도하는 것을 본 일도 없고 믿음이 얼마나 깊은지 잘 몰랐지만 기도 부탁하는 말과 모습 속에 담겨진 마음의 화평을 보면서 그가 영성이 깊은 여인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청산유수와 같이 멋있게 기도를 못 해도 낙심 할것이 아니다. 영성은 청산유수와 같은 말보다도 예수님 닮아 가는 성품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