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노곤한 몸을 잠자리에 누이면서 ?오늘 하루는 참으로 좋았다. 만족스러웠다. 유감이 없다. 다 이루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하루뿐만 아니라 일주일, 한 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 그렇게 여러 해가 흘러 마침내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될 때에, ?나는 유감이 없다. 만족스럽다. 참 좋았다. 다 이루었다?라고 담담히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가슴   이 미어지는 벅찬 감격이겠는가?


예수님은 그러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훌훌히 떠나 가셨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요 19:30)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신 목적, 즉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을 인간에게 나타내 주시는 일과, 복음을 전파하는 일의 두 가지 커다란 사업을 마침내 다 이루시고 만족스럽게 이 세상을 하직하신 것이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을 유감없이 만족스럽게 사는 길은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알아내어 정성을 다해 그 뜻을 쫓아 노력하는 일이다.

이 세상 그 많은 일들을 내가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리한 일을 과중하게 시키시지 아니하신다. 혹은 매일 매일 무슨 일인가를 이루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마음 가짐이 내가 오늘을 살며, 다만 한 가지라도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살겠다고 마음을 먹고 그것을 행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은 내가 기도를 잘 드려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잠시 동안이라도 정성을 들여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날 하고 싶은 한 가지 일은 다 이룬 셈이다. 또 오늘은 인자한 말을 써서 누군가를 감화시킴으로써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으면 그렇게 행하면 된다. 그러고는 그날 저녁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부족하지만 노력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고 편히 쉴 수 있는 것이다.

?다 이루었다?, ?만족하다?라는 말을 꼭 거창하고 어마어마한 일을 다 이룩한 후에나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것이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 4:7-8)고 하신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선한 싸움을 기쁘게 힘껏 싸우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다 이루며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