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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옆에는 서너 구루의 장미가 철문 옆으로 나란히 피어 있다.
봄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한 여름엔 너무나 무성하게 피다가 늦은 가을 서리가 내릴 때에는 드문 드문 피어
있는 모습이 아주 귀하고 부드럽다.
어머님 연세가 올해 94세로 장미를 가꾸고 꽃과 함께 담화를 나누고
지내시는 평범한 날을 보내셨다.
연세가 드시면 제일 어려운 문제가 넘어지는 것이다. 넘어지는 것을
조심하시라고 늘 말씀 드렸지만 언제나 자신 만만하시던 어머님이었다. 장미꽃으로 꽃꽂이를 하시기를 즐겨 하시던 어머님이 10월초 꽃을 따러 밖에
나가셔서 넘어 지신지가 벌써 10개월이 되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양로원에 가셔서 물리 치료를 시작 한 것이 이제는 양로원 식구가 되셨다.
평생 집 안에서 가족을 거느리고 사시다가 아무도 알지도 못하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 누어 계신 어머님 자신이 얼마나 외로실까 생각만해도
안타깝다.
눈만 뜨면 어머님이 좋아하는 식사를 만들어 방문하고 저녁이면 가슴에 무거운 짐을 얹은 것 같이 답답하다.
요즈음 나는 나의 모든 생각이 어머니 한 분 외에 다른 생각을 못하고 살고 있다.
양로원을 통하여 배운 것도 많다.
참으로 미국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나라이다. 예수님 말씀에 가난한 자와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고 말씀 하셨는데 이 나라가 성경 말씀을 따라 행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월급을 받고 일 하는 분들도 있지만 아무 말
없이 무료로 봉사 하시는 분들을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다. 연합교회에서 목요일은 성경공부, 3번째 주일에는 양로원 예배를 인도 하는데 많은
분들께서 수고를 하신다.
어머님께서 양로원에 계신 이후로 우리는 교회의 식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교회의 온 교인들 여전도회, 남전도회, 담임 목사님과 부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께서 방문과 기도 와 맛 있는 음식과 사랑을 나누어 주셔서 저희 어머님께서는 황홀한 사랑을 듬뿍 받으셨다.
성도님들의 방문은 오히려 기억력을 소생 시키는 것과 같다. 많은 분들을
기억 하시고 때로는 이름을 기억 못 하시면 얼굴이 예쁘장 하신 분, 예배 드릴 때에 어느 곳에 앉으신 분 등등 재미 있는 표현으로 그 분들께
감사하신다.
어머님께서 양로원에 계신 것을 통하여 우리 가족은 연합교회 안에 사랑으로 뭉쳐 각자 받은 은사 대로 열심히
일하시는 성도인 것을 보고 느낄 수가 있다. 침대에 누워 계시지만 예수님을 내 구주로 믿고 천국의 소망과
성도의 교제를 통하여 아무 불평 없이 살고 계신 어머님과 교인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에베소서 4장 3절과 같이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성도 들인 것을 감사한다.
2009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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